대만 문제를 놓고 미국과 중국 일각에서 거칠고 원색적인 발언들이 나오면서 대만해협의 긴장감이 또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에선 대만의 군사력 증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대만을 방문하고 돌아온 마이크 갤러거 하원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은 "중국의 대만 침공을 막고 3차 대전을 방지하려면 대만의 완전 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실제로 올 하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대만의 대대급 부대가 미국에 파견될 예정이며, 대만 주둔 미군 병력도 현재의 30명에서 100명 이상으로 증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차이잉원 / 대만 총통
- "안보 문제를 비롯해 대만과 미국은 군사 교류를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권위주의의 팽창과 기후 변화 같은 국제적 도전에 맞서기 위해 미국과 기타 민주국가들과 더욱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입니다."
중국의 반응은 더욱 거칠어졌습니다.
관변 언론인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SNS에 "대만 해방전에 앞서 핵탄두 1천 개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도 "대만 문제에 간섭하지 말라"며 엄포를 놓았습니다.
▶ 인터뷰 : 탄커페이 / 중국 국방부 대변인
- "미국이 양안 반목과 대결을 부추기며 대만인들을 심각한 위험에 빠뜨리면 중국인민해방군은 행동으로 말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모든 분리주의 활동과 외부 간섭을 물리칠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가운데 '중국의 대만 침공이 임박했다'거나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관련 국가들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는 등의 가상 시나리오까지 난무하며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