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칩 먹었는데"…눈 앞에서 1억 5천만 원 날렸다

英 과자 회사 '워커스' 파격 행사
하트 감자칩 찾으면 1억 5천만 원 지급 약속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찾는 소비자에게 10만 파운드(약 1억 5,000만 원)를 드립니다"

영국 과자 회사의 파격적인 마케팅이 화제인 가운데, 영국 미러는 22일(현지시간) 하트 모양 감자칩을 무심결에 먹어버려 코앞에서 행운을 놓친 한 여성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영국의 유명 과자 회사 '워커스'(Walkers)는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찾는 소비자에게 10만 파운드의 상금을 주는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응모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20종이 넘는 워커스 감자칩 제품군 중에서 가장 완벽한 하트 모양을 한 감자칩을 찾은 뒤 하트 모양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리면 됩니다.

워커스에 따르면 응모작 중 하트 모양이 얼마나 대칭적으로 보이는지, 두 곡선이 얼마나 아치형인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최종 후보 20개를 뽑습니다.

최종 후보에 오른 참가자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연락받게 되며, 최고의 하트 모양 칩 소유자에게 10만 파운드가 제공됩니다.


영국 미러에 따르면 슈퍼마켓 직원인 돈 사가르는 지난 15일 근무 전 워커스의 감자칩 '레디 솔티드'(Ready Salted)를 먹다가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발견했습니다.

감자칩 모양이 신기했던 사가르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친구들에게 공유했지만 이내 감자칩을 먹어버렸습니다.

사가르는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일평생 그 정도의 거금을 소지해 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어쩌면 상금은 나를 불행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물론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인생이 특별히 더 불행해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그의 사연을 들은 워커스 측 대변인은 "더 완벽한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찾을 시간은 충분하다"며, "하트 모양의 감자칩을 찾게 되면 감자칩과 과자 봉지를 보관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