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에 대형 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혹한과 눈보라, 강풍에 대비해야 하는 곳이 자그마치 29개 주입니다.
지난 주말 워싱턴주에서 산행하던 한인 3명은 눈사태에 변을 당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네브래스카주 고속도로.
눈보라에 앞은 온통 하얗고, 강풍에 날리는 눈은 도로를 끊임없이 휩쓸고 있습니다.
와이오밍주의 한 도로에선 트럭이 눈과 강풍에 크게 미끄러졌습니다.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시는 폭설에 도시가 마비됐습니다.
▶ 인터뷰 : 시벤본 / 미국 사우스다코타주 수폴스 경찰서
- "운전자들은 스스로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없습니다. 외출 시 고립된다면 도움을 요청해야 합니다."
미 기상청은 북서부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주민 약 6천5백만 명이 혹한과 눈보라를 견뎌내야 합니다.
이미 악천후에 북서부 지역 항공기 1천 7백여 편이 결항하고 정전이 속출했습니다.
미네소타주 일부 지역엔 영하 30도의 맹추위와, 30년 만에 60cm 이상의 적설량이 예상됩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북부 워싱턴주에서 산행에 나섰던 한인 3명이 눈사태를 만나 숨졌습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이번 눈사태로 인해서 시신을 수습하는 데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한국민 1명과 미국 시민권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확인하고, 시신 수습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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