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아닌 이상 처벌 걱정 안 해…죽음 각오하고 싸울 것"
![]() |
↑ 우크라이나 크레미나 전선에 선 국제여단 의용부대원들. /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최전방에는 더 이상 주민이 없어 들리는 소리라곤 총성과 포성뿐입니다."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 한국인 의용군 김모(33) 팀장은 전쟁 1주년을 앞둔 22일(현지시간) 연합뉴스 화상 인터뷰를 통해 생사를 넘나드는 동부 최전선 상황을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맞아 그 실상을 알리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자청한 것입니다.
지난해 전쟁 초기 이근 전 대위 등 일부 한국인이 우크라이나에서 참전했다가 귀국한 적이 있으나, 전쟁이 발발한 지 1년이 되는 현재도 한국인 의용군이 현지에서 활동 중인 사실이 이번에 새로 확인됐습니다.
김 팀장은 "다른 한국인 의용군 대부분은 귀국하고 현재는 자신 외에 다른 부대에 1명이 더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 |
↑ 우크라이나 국토방위군 국제여단 소속 한국인 의용군 김모(33) 팀장 / 사진=본인 제공 |
특수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에서 9년 가까이 활동한 김 팀장은 해군 장교 입대를 준비하던 중 전쟁이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고, 과거 한국이 받은 도움을 갚아야 한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부터 준비한 끝에 10월 말 우크라이나에 입국했습니다.
그는 "제 증조부는 일제 치하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조부는 한국전쟁에서 총상을 입었다"며 "저는 해외에서 비정규전 참전 경험까지 있다. 이런 제가 이 참혹한 전쟁을 외
끝으로 여권법 위반으로 귀국 후 처벌받을 수 있다는 지적에는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온 만큼, 사형이 아닌 이상 처벌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불의를 외면할까 두려울 뿐"이라고 답했습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