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 중…탄소 저감 위해 냉장고 온도↑

↑ 아이스크림(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는 자료) / 사진=게티이미지

글로벌 탈탄소화 움직임이 확산하는 가운데 '덜 녹는 아이스크림'도 볼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다국적 생활용품 업체 '유니레버'가 높은 온도에도 덜 녹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이스크림 전용 냉장고의 온도를 올려 궁극적으로 탄소를 저감하려는 의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일(현지시간) '벤앤제리스'와 '매그넘' 등 유명 아이스크림 업체를 자회사로 둔 유니레버가 이 같은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니레버는 섭씨 영하 17도 정도로 유지되는 아이스크림 전용 냉장고의 온도를 영하 12도까지 올리고, 이 같은 환경에서도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는 게 목표입니다.

유니레버는 약 10년 전부터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을 위해 각 재료의 배합 비율 등을 연구했습니다.

↑ 유니레버가 판매하는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 사진=연합뉴스

현재 유니레버가 자사 아이스크림을 판매하기 위해 전 세계 매장에 설치한 아이스크림 전용 냉장고는 300만 대에 달합니다.

만약 계획이 실현되면 아이스크림 전용 냉장고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양 20~30%가 감소합니다.

시제품에 대한 반응이 좋다면 상품을 출시하고 냉장고의 온도를 올릴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냉장고에 두고 판매하는 다른 업체의 제품이 타격을 받게 될 거란 지적에, 유니레버 측은 덜 녹는 아이스크림 개발에 성공하면 다른 업체에도 비결 일부를 전수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