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서부에 눈보라와 혹한이 닥칠 것으로 예보되면서 겨울폭풍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항공기 1천 3백 편의 운행이 취소돼 공항 이용객들의 발이 묶였고, 주민 6천 5백만 명에게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눈으로 뒤덮인 길을 힘겹게 걸어갑니다.
강하게 몰아치는 눈보라에 눈을 뜨기도 어렵습니다.
미국 기상청은 서부 캘리포니아부터 중부 미네소타, 동부 메인주까지 29개 주에 겨울 폭풍 경보를 내렸습니다.
미 기상청은 북극 기단이 미국 본토로 내려오면서 악천후가 북부와 서부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봤습니다.
주민 6천 5백만여 명에게는 혹한과 눈보라, 강풍 등에 대비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용객들의 불편도 이어졌습니다.
미국 북서부를 중심으로 취소된 항공편만 1천 3백여편이 넘습니다.
폭설 경보가 내려진 미네소타주에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최대 60㎝가 넘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미 기상청은 일부 지역의 경우 기온이 영하 30도 안팎까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한인 산악인 3명이 미국 워싱턴주 캐스케이드산맥에서 산행을 하다 폭설과 강풍으로 생긴 눈사태를 피하지 못해 숨졌습니다.
미 기상청과 재난 대응 당국은 심한 눈보라로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 '화이트 아웃'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동시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