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맞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며 격돌했습니다.
특히, 각각 전쟁에서 승리를 다짐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의 대결이 점점 격해지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 전쟁 1년,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각각 연사로 나서 충돌했습니다.
먼저, 푸틴 대통령이 105분간 국정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의 책임을 서방으로 돌렸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전쟁을 시작한 건 서방입니다. 우리는 무력을 통해 이를 억제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를 패배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몇 시간 뒤, 폴란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20분간 연설에서 "러시아는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잔인함은 결코 자유를 짓밟지 못합니다. 러시아는 결코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절대로."
'전쟁 책임'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지원을 계속하겠지만,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도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 중인 걸 알고 있다며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 참여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 대신 블링컨 국무장관이 나서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뉴스타트 중단)러시아 발표는 매우 유감스럽고 무책임합니다. 러시아가 실제로 무엇을 할지 유심히 지켜볼 것입니다."
다만, 연설 이후 러시아는 "미국의 태도에 따라 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고 밝혔고, 미국도 "전략적 무기 제한에 대해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며 만남을 제안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특파원 (워싱턴)
- "미국의 우크라이나전쟁 대리전, 러시아의 핵무기 경쟁. 전 세계 신냉전 구도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상황관리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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