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2023년 2월 역대 최소규모 해빙과 2014년 역대 최대규모 해빙/사진=연합뉴스 |
남극의 해빙(바다얼음)이 위성 관측 사상 역대 최소 면적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북극보다 온난화 영향에서 자유로운 것으로 보이던 남극마저 기후변화 직격탄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21일(현지시간) 남극 대륙을 둘러싼 해빙 면적이 13일 기준 191만㎢로 1978년 시작된 위성 관측 사상 최소 면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볼더 콜로라도대학의 빙하학자 테드 스캠보스 교수는 "단순한 최저기록이 아니다"라며 "해빙 면적이 급격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남극은 지형적인 특성 때문 등 기후변화의 영향권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것으로 평가받아왔습니다. 그러나 2016년부터 해빙 면적이 눈에 띄게 감소하기 시작하는 것에 이어 2022년에 이어 2023년까지 2년 연속 해빙 면적이 최저치를 찍으면서 '기후변화가 남극에 이르렀다'는 주장이 힘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남극 해빙 감소에는 바람이나 해류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는데 남극 일부 지역 평균 기온이 평년의 섭씨 1.5도까지 높아진 것이 가장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해수면 바로 아래에 갇힌 온난성 해
이와 관련 CNN은 남극의 해빙 면적에 변동 폭이 컸다는 점에서 적어도 5년은 더 지켜봐야한다며, 최근 2년 연속 기록된 해빙 감소 추세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는지, 아니면 다시 해빙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지 결론 짓기는 이르다고 전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