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대만 통일'을 외치고, 미국은 '대만 독립'을 유지하려 하고 있죠.
이런 두 나라가 이번엔 앞서거니 뒤서거니 비슷한 시기에 대표단을 대만에 보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먼저 대만을 찾은 건 중국 측 대표단입니다.
상하이시 대표단은 대만 타이베이시의 초청으로 지난 18일부터 사흘간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일부 대만 시민들이 공항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긴 했지만, 중국 공무원단이 3년 만에 대만 땅을 다시 밟았다는 게 큰 의미입니다.
중국 국무원 싱크탱크인 사회과학원도 '양안 교류 회복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는 기고문을 통해서 '하나의 중국'을 강조했습니다.
뒤이어 미국 대표단이 지난 19일 대만을 4박5일 일정으로 방문했습니다.
미국 대표단은 대만을 찾은 목적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유지를 위해서임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칸나 / 미국 하원의원
- "미국의 혁신과 제조를 위해 계속해서 강화되는 대만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세계에 도움이 될 무언가를 기대합니다."
이런 미국 대표단의 대만 방문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은 대만과의 모든 형태의 공식적인 교류와 군사적 접촉을 중단하고,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것을 중단하고, 대만 해협에 새로운 긴장 요소를 조성하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과 그런 중국 견제의 핵심으로 '대만의 독립'을 유지하려는 미국이 맞서면서 대만 해협의 긴장감은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