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꼭 1년을 맞습니다.
러시아가 최근 대대적으로 공세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며, 전쟁은 앞으로도 1~2년 더 계속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는데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첫 국정연설에서 전쟁의 책임이 서방에 있다며,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조약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언급하며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전쟁을 일으키고 더욱 확전시키는 것은 서방이라며, 러시아는 국익과 평화를 수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전쟁을 시작한 건 서방입니다. 우리는 무력을 통해 이를 억제하려고 했습니다."
러시아가 현재 어렵고 결정적인 시기를 겪고 있지만 "국민 대다수가 돈바스 방어 작전을 지지한다"며 "우리를 패배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해 러시아 경제가 서방의 예상보다는 선전한 걸 두고 '경제 전쟁'에도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러시아 경제는 서방의 생각보다 훨씬 견고한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특히 미국이 새로운 핵무기를 개발 중인 걸 알고 있다며 핵무기 통제 조약인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 "미국이 먼저 핵실험을 하면 우리도 똑같이 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다만, 국정연설 이후 러시아 외무부는 미국의 태도에 따라 협정에 복귀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한편, 국정연설이 진행되는 가운데에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민간 지역에 포격을 가해 최소 6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오광환
그래픽: 이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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