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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임기구 무료 배포/사진=연합뉴스 |
10대 임신율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인 태국이 피임 용품을 무료로 배포합니다.
오늘(21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국가보건의료안전청(NHSO)은 국영은행인 크룽타이은행(KTB)과 공동으로 의료보험 적용 대상자에게 피임약과 콘돔을 나눠줍니다.
NHSO는 10대들의 계획하지 않은 임신과 매독, 자궁경부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등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달부터 15~59세 태국 여성은 KTB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청하거나 지정된 약국이나 병원을 방문하면 피임약을 연간 13팩 받을 수 있습니다. 13세 이상 남성에게는 콘돔을 무료로 지급합니다.
태국에서는 10대들의 임신과 에이즈 등의 감염이 사회 문제로 부각돼왔습니다.
당국은 10대들에게 콘돔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실시하고 밸런타인데이에 콘돔을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정부는 2016년 청소년 임신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10대 임신을 줄이는 한편 임신·출산한 10대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도 강화했습니다.
지난 18일에는 임신한 학생에 대한 퇴학이나 전학을 금지하는 규정이 왕실 관보에 게재됐습니다.
성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진 태국에서는 10대들의 임신이 많은 편입니다.
지난해 기준 태국의 15~19세 임신은 1천 명당 25명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0대 임신을 줄이고 이른 나이에 출산한 이들을
15~19세 임신은 2019년 1천 명당 31명에서 지난해 25명으로 떨어졌습니다. 10~14세 임신은 같은 기간 1000명당 1.1명에서 0.9명으로 떨어졌습니다. 정부는 1000명당 임신을 15~19세 15명, 10~14세 0.5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