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하룻밤 사이 2천 명 늘어 4만 6천 명을 넘어섰고, 이재민도 200만 명에 달합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까지 구조작업을 마무리하고 생존자 지원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담요에 싸인 채 고요히 잠든 아기를 흐뭇하게 바라봅니다.
지난 6일, 무너진 잔해 속에서 엄마의 탯줄이 그대로 달린 채 구조된 이 아기는, 아빠와 엄마를 모두 잃고 홀로 세상에 살아남았습니다.
의료진의 수소문 끝에, 마침내 아기의 삼촌과 연락이 닿았습니다.
▶ 인터뷰 : 하릴 알 사와디 / 신생아 삼촌
- "이 아이는 잔해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동안 병원에 있었고 오늘에야 만나게 됐습니다. 아이의 상태는 좋습니다."
강진 발생 14일째.
폐허 속에서 일가족 3명이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지만,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2천여 명 늘어 4만 6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재민 수도 200만 명에 달합니다.
전 세계에서 구호 물품을 보내며 튀르키예 재건에 힘을 보태고 있지만, 현실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생존자들은 야외 천막에 의지하며 추위와 배고픔, 전염병에 맞서는 상황입니다.
튀르키예 당국은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까지 구조작업을 사실상 끝내고, 생존자 지원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