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22도에 수영복 입고 '버킷챌린지'...러 주민 150명 '전쟁 지지' 행보

22일엔 전쟁 지지 콘서트 개최...푸틴 대통령 참가 예정

↑ 지난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고베셴스크 광장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침공 지지 캠페인에러시아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러시아 주민 150여 명이 자국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한다며 영하 20도를 밑도는 날씨에 수영복을 입고 몸에 찬물을 끼얹는 이른바 '버킷챌린지'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영국 더타임스는 17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4,800마일(약 7,700km) 떨어진 블라고베셴스크 광장에 주민 150명이 집결해 이 같은 행사를 벌였다고 보도했습니다.

블라고베셴스크 지역 관리인 나데즈다 바그로바는 "오늘 우리는 조국의 이름으로 용맹한 행동에 나선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왔다"며 "러시아 국민들의 꺾이지 않는 강인함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어 참가자들은 수영복 차림으로, 물을 채운 빨간 바구니를 머리 위로 집어 들어 올렸습니다. 이때 러시아 팝스타 올레크 가즈마노프의 '포워드, 러시아!'가 배경음악으로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더타임즈에 따르면, 바그로바는 이 '애국 행사'에 동참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온 언론인 알렉산드르 네브조로프는 SNS를 통해 "이제 우리는 블라고베셴스크에 얼마나 많은 미치광이가 있는지 알게 됐다"고 비꼬았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22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전쟁 지지 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록밴드와 팝스타 공연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