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에 폭우가 온 모습(왼쪽)과 아이비 콜린스(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지난 12일부터 14일 뉴질랜드 북섬을 강타한 사이클론으로 두 살배기 딸을 잃은 한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됐습니다.
뉴질랜드 매체 스터프는 "호크스베이 농촌지역에 사는 엘라 콜린스가 비극의 주인공"이라며 "지난 14일 새벽 홍수로 집이 물에 잠기면서 밖으로 대피하다 딸 아이비를 잃었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엘라는 폭우가 쏟아진 13일 밤, 남편 잭과 함께 두 딸 아이비와 이모젠을 재우고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튿날 새벽 4시쯤 물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엘라는 "급류가 뒤에서 덮쳐 어깨 위에 태우고 있던 아이비(딸)를 놓치며 넘어졌는데 물속에 잠겼다가 일어나보니 딸은 벌써 저만큼 떠내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엘라는 급류가 뒤에서 자신을 덮치자 어깨에 태우고 있던 아이비를 놓치고 넘어지며 물속에 잠겼고, 겨우 몸을 일으켰을 때 아이비는 이미 물살에 휩쓸려갔습니다.
이후 엘라가 정신없이 딸 이모젠에게 달려갔을 때 이모젠은 나뭇가지에 긁힌 자국이 온몸에 가득하고 겁에 질려 있었습니다.
막내를 잃은 식구는 집주인 부부와 함께 미끄러운 지붕에 구멍을 뚫고 안에서 머무르다 이날 오후 헬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엘라는 "아이비를 잃은 아픔은 넘을 수 없는 산인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우리에게는 서로 기댈 수 있는 가족이 있다. 남편 잭과 딸 이모젠이 있고 8월에는 다
뉴질랜드 정부 당국은 이번 사이클론으로 피해가 가장 심한 지역 중 하나인 호크스베이 등 뉴질랜드 북섬 여러 지역에서 18일 오전까지 9명의 사망자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