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홍수에 떠내려가던 소들이 멀리서 애타게 부르는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무리 지어 헤엄쳐 모두 물 밖으로 빠져나오는 감동적인 순간이 포착됐습니다.
14일(현지시간), 사이클론 가브리엘이 덮쳤던 뉴질랜드 호크스 베이 지역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어제(16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홍수로 인해 젖소 23마리가 급류에 휩쓸려 떠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소 주인인 카일리 매킨타이어는 두 손을 모으고 구령을 맞추듯 계속 소리치며 소들을 불렀습니다.
소들은 주인의 목소리를 듣고 목만 나오는 흙탕물 속에서 필사적으로 물살을 가르며 5백여 미터를 헤엄쳐 물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방목장에 갑자기 물이 불어나면서 소들은 급류에 휩쓸려 강 쪽으로 끌려가다 물에 빠져 숨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와이푸쿠라우 동물병원의 수의사 앤 젤링은 카일리의 부름에 호응하는 소들의 반응이 놀
그는 "소들은 많이 나아지고 있다"면서 "어제도 소들의 건강을 점검했다. 다섯 마리가 폐렴 증세가 있어 집중 치료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소들은 모두 편안하게 잘 쉬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andeul03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