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서 강진이 발생한 지 11일째, 사망자는 4만 1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재민은 2백만 명을 훌쩍 넘겼습니다.
그럼에도, 229시간 만에 구출된 소년의 모습에서 세계는 여전히 희망을 보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르키예 안타키아.
구조대원들이 안전을 위한 사전 작업을 거친 끝에 생존자를 세상 밖으로 들어 올립니다.
강진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서 장장 229시간을 버틴 13살 소년입니다.
기적은 이어져 왔습니다.
엄마와 남매, 한 가족이 228시간 만에 다시 만났고,
70대 고령에도 잔해 속에서 226시간을 견딘 여성이 구출될 때는 모두가 얼싸안고 환호했습니다.
현장 구조는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대원들은 이렇게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달고 / 스페인 긴급 구호대
- "우리는 잔해 아래에 사람이 있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하고 계속 살펴봐야 합니다."
다만, 지진이 남긴 상처는 참혹합니다.
튀르키예 당국과 시리아 국영 통신, 유엔 등의 집계에 따르면 양국 사망자 수는 4만 1천 명이 넘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가 추산한 인도주의적 지원 대상자는 260만 명에 이릅니다.
추위는 계속되고 생필품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위생과 보건 여건도 좋지 않아 전염병 전파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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