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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두창 바이러스 입자/사진=연합뉴스 |
세계보건기구(WHO)가 현지시간 오늘(15일)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던 'M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WHO는 성명을 통해 M두창에 대한 비상사태 선언을 유지하자는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보건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는 지난주 비공개회의에서 M두창 유행이 전 세계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러나 긴급위원회는 일부 지역에서 M두창 발병 사례가 여전히 보고되고 있다는 점, 일부 지역에서는 M두창 백신 접종이나 질병 치료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점, M두창의 질병 특성상 감염 사례가 축소 보고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비상사태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WHO에 권고했습니다.
M두창은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질병 자체의 위험성뿐만 아니라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를 함께 안고 있습니다.
환자가 발병 사실을 숨길 가능성이 다른 질병보다 클 수 있기 때문에 발병 규모를 파악할 때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겨울이 지나면 감염 확산도가 더 커질 수 있고, 성소수자 축제 등이 향후 몇 달간 세계 곳곳에서 열릴 가능성 등을 두루 고려해 긴급위원회는 일단 M두창에 대한 PHEIC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PHEIC는 WHO가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준의 공중 보건 경계 선언입니다. PHEIC가 선언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 등을
현재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이 내려진 질병은 코로나19와 소아마비, M두창 등 3가지 입니다.
한편, 전 세계 M두창 누적 확진자 사례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8만5449건을 기록했습니다. M두창 관련 누적 사망자 수는 89명입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