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면 떠오르는 음료수, 단연 차(茶)겠죠.
하지만, 요새는 커피 수요가 늘면서 보이차의 고장으로 불리는 지역에서마저 커피 재배가 대세라고 합니다.
윤석정 특파원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중국 윈난성 푸얼시에서 커피농장과 커피숍을 운영하는 화룬메이 씨.
대학에선 인테리어를 전공했지만, 졸업 후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일군 가업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화룬메이 / 3대째 커피 농장 운영자
- "고향 윈난을 좋아해요.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서 커피 사업을 하고 싶었어요. 대학 다닐 때부터 사업 구상을 했죠."
푸얼시는 중국 10대 명차 중 하나인 보이차, 중국명 푸얼차의 고향이지만, 지금은 중국 내 최대 커피 산지로 변모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중국 푸얼시)
- "현재 중국 커피의 99%가 윈난성에서 생산되고, 그 중 절반 이상은 이곳 푸얼시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2021년 푸얼시의 커피 생산액은 28억 위안, 우리 돈 5천억 원이 넘고, 관련 회사가 400개 이상, 종사자도 25만 명에 이릅니다.
현재 중국의 커피 소비자가 약 3억 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시장 규모는 지난해 76조 원에서 2025년엔 180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 인터뷰 : 위러옌 / 커피숍 방문자
- "공부를 할 때나 수업을 들을 때 항상 커피를 마셔요. 커피를 마시면 정신을 차리기 쉬워요."
변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추듯 1980년대 7헥타르에 불과했던 푸얼시의 커피 재배 면적도 2021년엔 9만 3천 헥타르로 1만 3천 배 이상 늘었습니다.
푸얼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