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태국 가려면 '입국비' 따로 내야한다

항공 여행객 1만1천원 내야 할 것으로 보여…
태국 정부, 올해 수입 1천465억원 예상

↑ 태국 입국하는 중국 관광객/ 사진 = 연합뉴스

오는 6월 부터 태국에 가려면 '입국비'를 내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15일 현지 매체 타이PBS에 따르면 태국 내각에서 6월부터 태국에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 관광객에게 150~300밧의 입국세를 받는 방안이 승인됐습니다.

항공편으로 입국할 경우 300밧(1만1천300원), 육상·해상 교통을 이용하는 입국객은 150밧(5천600원)을 내야 한다고 합니다.

시행 시기는 잠정적으로 6월부터로 알려졌습니다. 6월 1일 전후로 왕실 관보 게재 90일이 되는 시점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외교 여권이나 취업허가증을 소지한 경우 또는 2세 미만 아동, 환승객 등은 징수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태국 정부는 입국비로 올해 약 39억밧(1천465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피팟 랏차낏쁘라깐 태국관광체육부 장관은 "입국세는 국내 관광 개발과 태국에 체류하는 관광객을 위한 보험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태국 정부는 작년부터 외국 관광객에게 입국비를 받는 방안을 논의해왔습니다. 애초 지난해 4월부터 징수할 계획이었으나 관광업계의 반발 등으로 한차례 지연됐습니다. 이후 올해 초 징수를 추진하다가 6월 시행으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관광업계는 지난 코로나19 사태로 극심한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입국비 징수가 겨우 찾은 관광산업 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시행 시점 연기를 요구했습니다.

관광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0%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알려졌습니다.

2019년 연간 4천만 명 규모였던 외국인 입국자는 2021년 42만8천 명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태국 정부의 적극적인 입국 규제 해제로 지난해에는 1천115만 명으로 회복했고, 중국 관광객의 본격적인 재유입 등으로 올해에는 3천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r50261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