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비영리 정자은행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입니다.
이 정자은행은 "베이징과 톈진의 기혼 부부 불임률이 15%에 달하고, 그 중 40%는 정자 문제에서 기인한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현재 중국은 낮아진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각종 출산 장려책을 내놓고 있는데, 그 일환으로 정자 기증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 있는 정자은행은 정자를 기증하는 사람에게 우리 돈으로 약 93만 원까지 사례금을 주겠다고 홍보했고, 산시성의 한 정자은행은 정자 분석, 유전병 검사 등 무료 건강검진을 제공하겠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기증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감염병이나 유전병이 없어야 하고, 큰 탈모가 있으면 안됩니다. 키도 일정 수준 이상이어야 합니다.
게다가 정자를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서 높은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데, 기증 지원자의 불과 20%만 이 기준에 충족한다고 합니다.
다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자의 질이 출생률 저하의 원인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육아와 경제적 부담, 여성의 직업적 발전에 대한 우려가 출생률의 주요 제약 요소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