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에 강진이 덮친지 일주일을 맞은 가운데 누적 사망자 수가 3만 3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미 21세기 들어 역대 6번째 최악의 참사라는 말이 나오는데,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또 덮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르키예와 시리아 북서부를 잇는 바브 알하와 국경 통제소.
튀르키예에서 지진으로 숨진 가족의 시신을 인계받아 차에 싣습니다.
▶ 인터뷰 : 나세르 / 시리아 알레포 주민
- "국경 통제소에서 조카들 (시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형수와 아들은 여전히 잔해 속에 갇혀 있습니다."
지진 발생 일주일째인 현지시간 12일, 양국의 사망자 수는 3만 3천 명을 넘겼습니다.
3만 1천 명의 사망자를 낸 2003년 이란 대지진을 넘어 21세기 들어 6번째로 많은 인명피해를 낸 겁니다.
유엔은 앞으로 사망자가 지금보다 두 배 이상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마틴 그리피스 /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담당 사무차장
- "잔해 밑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사망자 수)를 추산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다만, 두 배 혹은 그 이상이 될 건 확실합니다."
WHO도 시리아가 내전 중인 걸 고려해 실제 사망자를 현재 수치보다 높게 잠정 집계했는데, 이 추산이 맞으면 양국의 누적 사망자는 4만 명에 육박합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지질조사국은 규모 7.0 이상의 여진이 또 덮칠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암울한 전망 속에서도 튀르키예 하타이에서 64세 여성이 150시간 만에 구조되는 등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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