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8.8의 강진이 덮쳤던 칠레에 또다시 6.0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한 때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해안 지역 주민들이 고지대로 대피하는 등 불안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강진으로 폐허가 된 콘셉시온 인근 지역에서 또다시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칠레 정부는 즉각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대피를 지시했습니다.
다행히 쓰나미는 없었고, 경보는 곧 해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배고픔에 지친 이재민들의 약탈과 방화도 계속됐습니다.
중무장한 군부대가 투입됐고, 통금 시간도 18시간으로 늘렸지만, 역부족입니다.
오히려 정부에 대한 불만만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안토니오 알베아르 / 이재민
- "정부로부터 도착한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심지어 의약품도 주지 않았어요. 정부는 입으로만 도와주겠다고 했지 아무것도 해 준 게 없습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국민들에게 조금만 더 인내해 달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미첼 바첼레트 / 칠레 대통령
- "보급품이 모자란 게 아닙니다. 음식은 충분합니다. 식료품이 떨어져 가게가 문을 닫은 지역의 이재민 분들은 인내심을 갖고 차분하게 기다려 주십시오. 곧 구호 물품을 보내겠습니다."
하지만, 지진으로 주요 도로가 대부분 끊겨 구호 물품 전달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여기에 계속된 여진도 민심을 크게 흔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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