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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끼리 '파다야파'. /사진=위키미디어 |
인도에서 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던 코끼리 '파다야파'가 최근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펭귄에 따르면, 인도 남부 케랄라주 산속 마을 문나르에는 마스코트 코끼리 '파다야파(Padayappa)'가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수십 년 전부터 이곳에서 살던 파다야파는 주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2014년부터 그를 촬영해온 사진작가 하들리 렌지스는 "(파다야파는) 그간 경험한 개체 중 가장 인간 친화적인 코끼리"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파다야파가 이례적인 행동을 보인다는 현지인들 증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그의 갑작스러운 행동 변화가 매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BBC 보도에 따르면, 파다야파는 최근 트럭과 삼륜차 앞 유리를 부수고 장난을 치며 인근 농장 작물을 파괴하는 등 과거에는 보이지 않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파다야파는 그의 길을 막고 사진을 찍으려던 관광객의 자전거 2대를 짓밟아버렸고, 50명이 탄 버스에 돌진해 유리를 부수기도 했습니다.
일부 현지인은 파다야파 성욕이 폭발해 공격적으로 변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했지만,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과도한 인간 활동이 그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부 삼륜차와 트랙터 기사들은 길을 건너는 파다야파에게 계속해서 경적을 울리면서 겁을 줬고, 관광객들은 코끼리에 가까이 다가서 셀카를 시도하는 등 스트레스를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울러, 한 주민은 파타야파를 차밭으로 오지 못하게 하려고 나팔을 불어 산림 당국에 고소까지 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파다야파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며 "모든 야생 코끼리는 위협을 느끼면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렇다고 해서 인간을 무조건 공격하는 건 아니다"라며 "야생 코끼리 삶과 서식지를 존중하고 지켜주면 될 일"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