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가정집 벽에서 딱따구리가 모아 놓은 도토리가 무더기로 발견됐습니다.
6일(현지시간) ABC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해충방제업체를 운영하는 닉 카스트로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주택 벽 안에서 317㎏ 넘는 도토리를 발견했습니다.
닉은 "딱따구리 한 마리가 집 외벽 곳곳에 구멍을 냈다"는 의뢰를 받고 가정집에 방문한 뒤 이런 광경을 보게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해충 확인을 위해 벽에 작은 구멍을 냈는데 여기서 많은 양의 도토리가 끊임없이 쏟아졌다"며 놀라움을 표현했습니다.
닉은 벽 뒤편 상황을 자세히 보기 위해 벽에 더 큰 구멍을 뚫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쏟아져 나온 도토리는 방바닥을 전부 메울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이 사연을 페이스북에 올린 닉은 "딱따구리가 모은 도토리 양은 쓰레기봉투 8개를 가득 채울 만큼 방대했다. 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많은 양의 도토리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었다"고 글을 적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딱따구리가 한순간에 파산했다" "힘들게 모은 도토리가 사라져 놀랐겠다" "도토리를 벽 안에 그대로 두었다면 좋은 단열재가 됐을 것" 등의 댓글을 적었습니다.
한편 딱따구리가 나무 이외에 콘크리트 외벽 등 다른 장소에 구
1995년에는 우주선 연료탱크에 딱따구리가 구멍을 뚫어 발사를 지연시킨 적도 있습니다. 미 항공우주국(NASA)는 우주센터에 딱따구리의 천적인 올빼미 모형과 풍선을 곳곳에 설치하는 등 조치를 취한 뒤에야 우주선을 발사할 수 있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