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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열린 미쓰비시 항의 방문한 대학생에게 유죄판결 선고한 재판부 규탄 기자회견에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2021.1.14)/사진=연합뉴스 |
일제 강제동원(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와 관련해 한일 양국이 해법을 모색 중인 가운데 일본 우익 언론인이 “일본 기업들이 기껏 한국을 도와주었더니 이제 와서 ‘전범’ 취급을 한다”며 한국을 비난했습니다.
지난 4일 보수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 주재 객원논설위원(전 서울지국장)은 ‘이제 와서 전범기업이라고?’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일·한(한일) 외교 안건이 된 이른바 ‘강제징용 보상(배상)문제’와 관련해 일본인으로서 불쾌한 대목이 있다”고 운을 뗐습니다.
그러면서 “보상을 요구받고 있는 일본 기업에 대해 한국 언론이 자꾸만 ‘전범기업’이라고 부르고 있다”며 “전시에 일어났던 일을 들먹이며 이와 같은 낙인을 찍고 있는데, 주한 일본인은 너무 불쾌하다”고 했습니다.
이어 “과거사와 연관지어 아직도 그런 말을 쓰고 있는 것은 전 세계에 한국 언론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나 대일 전승국도 아닌 한국에서 일본에 대해 ‘전범’이라며 열을 올리는 불가사의함이란…. 영화나 드라마, 언론보도 등에서 일본 (식민)통치 시대의 독립 운동이 과도하게 미화돼 ‘일본과 싸워 이겼다!’라는 믿음이 퍼져나가고 있는 탓일까.”라고도 했습니다.
구로다 위원은 “개인 보상은 1965년 국교 정상화 때 자금을 받은 한국 정부가 담당하도록 되어 있다”며 “특히 일본 기업들은 이후 한국 경제 발전에 지대한 기여를 했기 때문에 보상 문제를 자꾸 들춰내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일본제철은 세계적 철강업체 포스코의 설립을 도왔고, 미쓰비시중공업을 모체로 하는 미쓰비시자동차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현
30년 이상 서울 특파원을 지낸 구로다 위원은 이전에도 “한국의 경제발전은 일본이 패전 이후 한국에 넘긴 기업 자산 덕분”이라고 하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