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차례 강진 발생 나흘 만에 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사망자가 수가 2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막대한 피해를 안겨줬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 수보다도 많습니다.
아직 구조의 손길이 닿지 못한 매몰자는 20만 명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튀르키예 재난관리국과 시리아 당국 등의 집계를 종합하면 이번 강진에 따른 양국의 누적 사망자는 2만 명을 넘었습니다.
WHO 세계보건기구가 예측했던 최악의 경우에 다다른 셈이고,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사망자보다 이미 2천 명가량이 많습니다.
현지 전문가들은 여전히 20만 명가량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UN은 가늠하기 어려운 피해 규모에 따라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 인터뷰 :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
- "우리는 재난 평가 전문가를 배치하고 수색 구조팀을 조정하고 긴급 구호 식량과 의료용품, 열 담요와 여러 인명 구조 물품을 제공 중입니다."
튀르키예 에르도안 대통령은 피해 현장을 찾아 재정 지원 또한 약속했지만, 성난 민심은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20여 년간 걷은 지진예방기금, 지진세의 용처 논란과 구조 지연을 비롯한 전반적인 대응 문제가 속출했음에도 내부 통제를 강화하려 들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에르도안 / 튀르키예 대통령
- "확실히 부족함이 있었다는 건 명확하지만, 이런 재난에 대비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
국제사회 제재 속에 도로 유실 등으로 더욱 고립됐던 시리아 서북부 반군 지역에는 구호 물품을 실은 트럭이 지진 발생 나흘 만에 처음 도착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