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년 동안 수백 명 이상 사망자를 낸 지진은 모두 스무 번 있었습니다.
수만 명이 희생된 초대형 지진도 6차례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지구를 할퀴고 간 과거 지진의 상처를 김종민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거대한 해일이 맹렬한 기세로 돌진합니다.
육지에 도달한 해일은 건물과 자동차 등 모든 것을 집어삼켰습니다.
2011년 3월에 발생한 진도 9.0의 대지진은 일본에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겼습니다.
당시 사망자와 실종자가 2만 2천 명에 달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돼 원천 참사까지 일어났습니다.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낸 지진은 2010년 1월 일어난 아이티 대지진입니다.
규모 7.0의 지진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강타하면서 대통령궁을 포함한 건물 8만여 채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당시 아이티 정부가 추산한 사망자는 31만 명, 이재민도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수만 명 이상의 희생자를 낸 초대형 지진은 모두 6차례.
2004년 인도네시아 인근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과 쓰나미로 23만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8만 명 이상이 숨졌습니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들고 있는 이번 지진 역시 현세기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지진 중 하나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