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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든 대통령 국정연설에 항의하는 그린 의원 / 사진=AFP 연합뉴스 |
조 바이든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할 때 "거짓말쟁이"라고 고함을 질러 주목을 받은 공화당 의원이 온라인상에서 '흰색 털 옷'으로 조롱받자 중국의 '정찰위성 풍선'을 상징한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설명했습니다.
극우 강경파인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공화·조지아)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일부 공화당 의원이 노년층을 위한 사회보장제도 폐지를 원한다'는 취지로 연설을 하자 자리에서 일어나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내리면서 "거짓말쟁이!"라고 소리쳤습니다.
바이든을 향한 야유로 온라인을 뜨겁게 한 그녀는 '옷'으로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실내에서 진행된 국정연설임에도 그는 모자 부분에 흰색 털이 달린 아이보리 빛깔의 코트를 입고 있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미국 네티즌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에서 털옷을 입은 악당인 '크루엘라'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그린 의원 대변인은 "그녀는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하길 거부했던 흰색 중국 스파이 풍선을 부각하기 위해 그 옷을 입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가장 중요한 군사시설 중 일부를 감시하는 (중국의) 정보수집 작전을 중단시키길 거부한 것처럼 (풍선에 대해 연설에서) 언급을 거부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국정연설에서 중국 정찰위성 풍선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주권 침해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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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동부 해안서 중국 정찰 풍선 격추 / 사진=미 해군연구소 캡처 |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