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 시리아의 지진 관련 구조를 어렵게 하는 요인 중 하나는 바로 날씨입니다.
영하의 날씨와 눈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생존자들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 WHO가 시간과의 싸움을 강조할 정도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지진으로 산산조각난 건물들에 눈까지 쌓였습니다.
생존자들은 매몰된 이들을 구하고자 눈을 맞은 채 구조대를 애타게 기다립니다.
의지할 것이라곤 모닥불뿐입니다.
▶ 인터뷰 : 알리낙 / 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 "인척들이 무너진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 온 지 이틀째인데, 망연자실한 상태입니다."
구조대가 투입된 곳에선 강추위에 건물 잔해를 맨손으로 파헤치는 필사의 구조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력과 시설 부족에 겹친 영하의 날씨가 생존자들의 골든타임을 단축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영국 BBC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48시간이 지나면 발생할 수 있는 저체온증이 피해 규모를 키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악천후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거브러여수스 /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 "많은 가족이 모든 것을 잃고 한겨울에 밖에서 잠을 자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이제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WHO는 한겨울에 생존자들마저 노숙하는 실정이 2차 피해를 만들 수 있다고도 경고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