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서프사이드 비치 해안 영공에서 진행된 중국 '정찰풍선' 격추 작전에 참여한 미국 전투기가 비행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로이터·dpa 통신에 따르면, 어제(6일) 코스타리카 외교부가 성명을 내고 "미국이 최근 격추한 것과 비슷한 중국의 풍선이 중남미 코스타리카 상공에서도 발견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중국 정부도 자국 풍선이 코스타리카 상공에서 비행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수도 산호세 주재 중국 대사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사과했다"면서 "이들은 해당 풍선이 기상 연구 등 전적으로 과학적 목적에 사용된다고 주장했다"고 했습니다.
이는 앞서 중국이 미국에 내놓은 입장과 같습니다.
중국은 2일 미국 몬태나주(州) 상공에서 탐지된 자국 비행체가 논란이 되자 "해당 풍선은 기상 관측에 쓰이는 민수용 비행선이다"라고 반박했습니다.
코스타리카 외교부는 "이 풍선이 기상 조건 등으로 인해 기존 경로에서 벗어났으며, 풍선에는 이런 오류를 수정할 수 있는 자체 기능이 부족해 실수로 코스타리카 상공에 진입한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앞서 또 다른 중남미 국가 콜롬비아도 자국 영공에서 중국에서 온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위협 요인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4일 발표한
이 풍선이 코스타리카에서 발견된 풍선과 동일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중국 외교부는 같은 날 수도 베이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남미에서 목격된 풍선은 모두 민간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고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