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린 고객 살리려...해독제 들고 '광란의 질주'한 배달기사

"배달, 물건 전달 넘어 생명 구하는 일 될 수도"

중국에서 한 오토바이 배달기사가 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이른바 ‘광란의 질주’ 영상이 확산되면서, 고객을 살리기 위해 달릴 수 밖에 없었던 당시 배달기사의 사정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광시 좡족 자치구의 한 여성 고객에게 뱀에게 물렸으니 해독제를 가져다달라는 주문을 받은 한 19세 배달기사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양쭈오판이란 이름의 이 남성은 당시 여성의 다급한 요청에 “알겠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곧장 도심의 한 약국에서 해독제를 수거해 진료소를 향해 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고객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전속력으로 달렸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이어 오토바이 위에서 “고객을 살릴 수 있다면, 죽음의 신과도 싸울 수 있다”고 되뇌었다고도 말했습니다.

해당 고객은 양 씨가 전달한 해독제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가 보여준 용기와 행동에 감동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이 배달기사의 오토바이 굉음은 내가 들어본 것 중 가장 감동적이고 아름답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자신의 안전보다 고객을 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말했다.

한편 양 씨는 “이런 극적인 주문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배달이라는 것이 단순히 물건을 보내는 것을 넘어 생명을 구하는 일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고 입장을 전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