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핵위협에 확장억제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는 블링컨 장관의 중국 방문이 취소되면서 중국이 띄운 '정찰 풍선'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워싱턴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최중락 특파원
네 워싱턴입니다.
【 질문 1 】
먼저, 워싱턴에서 이뤄진 한미 외교장관 회담 어떤 논의가 이뤄졌나요?
【 기자 】
한미 외교장관은 70분 동안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외교 안보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회담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위협에는 확장억제를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 / 외교부 장관
- "우리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박 장관은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 북한에 핵개발 포기와 대화 복귀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의 확장억제에 대한 한국 내 우려 여론에 대해선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번 한미외교장관 회담에서 가장 큰 관심 가운데 하나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의 상반기 국빈방문 추진과 관련된 논의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박 장관은 방문 시기와 형식 등과 관련해 "확정된 것이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 질문 2 】
한미 외교장관 회담 기자회견에 최 특파원이 참석했는데, 관심이 중국의 '정찰 풍선'에 집중됐다면서요?
【 질문 2 】
애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한미 외교장관 회담 이후에 곧바로 중국 베이징으로 출발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정찰풍선'이 미국 상공에 여전히 남아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블링컨 장관의 방문이 전격 연기됐습니다.
한미 기자회견은 예상시간보다 1시간가량 늦어졌고, 기자들 사이에서도 '북핵'보다는 '풍선'이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아예 한미 외교장관 회담 기자회견에 양해를 구하면서 '정찰 풍선' 얘기로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미국 상공에있는 중국 정찰풍선 얘기부터 하겠습니다. 왕이 외교부장과 통화해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말했습니다." ."
'정찰 풍선'을 '민간 비행정'이라는 중국의 해명에 대해 "중국과 실질적인 대화가 불가능하다"며 방문 연기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부 장관
-"미국 상공에 중국 정찰풍선이 존재하는 것은 미국 주권과 국제법을 명확하게 침해한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미 국방부는 이후에도 또 다른 정찰 풍선이 중남미를 지나고 있고, "안전을 고려해 물리적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의 정찰 풍선에 대해 이곳 워싱턴의 분위기는 매우 격앙돼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감히 중국이 미국 영토를 감시한다'는 분위기와 함께 이곳 미국 기자들은 '정찰 풍선에 중국방문을 취소한 것으로는 부족하다'며 바이든 정부가 중국 대응 수위를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 보입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한남선
#한미 외교장관 회담 #중국 정찰풍선 #확장억제 강화 #블링컨 중국 방문 취소 #한미일 공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