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모레(5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문을 앞두고 절대 요격할 수 없다는 극초음속 미사일 성능을 공개했습니다.
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인 셈이죠.
미국은 필리핀에 추가 군기지 운용으로 응수했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군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이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실제 발사 영상입니다.
최고 속도가 마하 10에 이르기 때문에 어떠한 미사일 방어 시스템으로도 요격할 수 없다고 주장합니다.
미군이 자랑하는 항공모함을 무력화할 수 있는 무기로 꼽힙니다.
대만해협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세와 관련해 중국이 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로 읽힙니다.
▶ 인터뷰 : 마오닝 /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평화와 발전의 닻이지 지정학적 경쟁의 체스판이 아닙니다. 중국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군은 지난달 말, 군용기 30여 대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대만 주변 하늘과 바다에서 동시에 대만 포위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도 곧바로 응수에 나섰습니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동맹인 필리핀에서 군기지 4곳의 사용권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오스틴 / 미국 국방장관
- "미국은 우리의 훌륭한 파트너들과 계속 협력해서 필리핀의 국방력 증강과 현대화, 그리고 미국과의 상호 운용성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미·중 두 강대국이 사사건건 마찰을 빚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올봄 대만 방문 의사를 밝히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