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에서 강진과 지진 해일로 인한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약탈과 방화로 보이는 화재도 발생하면서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지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조대원들이 지진으로 무너진 15층 건물 밑에서 구조작업에 대해 회의를 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불과 몇 주 전에 아이티에서 구조활동을 벌였던 칠레의 구조대원들입니다.
구조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자국에서 일어난 끔찍한 재난 앞에 이들은 막막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현지 구조대원
- "모르겠습니다. 몇 명은 찾을 수 있겠지만, 이쪽 아랫부분에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봅니다."
항구 도시에선 지진 해일로 인해 배들이 육지 위로 떠밀려 올라와 있습니다.
쓰레기더미와 자동차들이 겹겹이 포개져 있는 모습은 얼마나 거대한 해일이 이곳을 덮쳤는지 상상하게 합니다.
▶ 인터뷰 : 해일 목격자
- "거대한 파도가 엄청난 소음과 함께 밑에서부터 올라왔습니다. 그런 다음, 아들이 "엄마, 쓰나미가 몰려와요!"라고 소리쳤어요."
칠레 정부는 이번 지진과 해일로 인해 723명이 숨졌고, 수백 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언론은 수색작업이 계속되면 사망자가 1천5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편, 도심 곳곳에서 생필품과 물, 먹을거리를 두고 시민들이 약탈을 일삼고 있습니다.
약탈 무리가 방화한 것으로 보이는 큰 화재도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과 화재진압에도 애를 썼습니다.
MBN뉴스 임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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