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20대 흑인 운전자를 집단 구타해 숨지게 한 경찰관 중에 백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동안 이 사실이 은폐됐단 사실에 파문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현장음) "엄마! 엄마!"
20대 흑인 운전자 타이어 니컬스가 백인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끌어내려집니다.
곧이어 흑인 경찰관들이 모여들어 거칠게 제압합니다.
얼핏 보면 놓치기 쉬운 백인 경찰관의 손은, 프레스턴 햄필의 것으로 추정됩니다.
미 당국은 애초 이 사실을 숨긴 채, 흑인 경찰관 5명의 면직 사실만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멀로이 / 미 테네시주 셀비 카운티 검사장
- "5명은 각각 다른 역할을 했지만, 이들의 행동은 모두 타이어 니콜스의 죽음으로 이어졌고, 모두에게 책임이 있습니다."
심지어 가해자 전원이 피해자인 니컬스와 마찬가지로 흑인이란 점을 강조해 왔습니다.
그러다 백인 경찰관 포함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당국도 뒤늦게 시인하며 가해자를 현장 근무에서 제외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경찰관 중에 흑인 5명은 2급 살인죄 등으로 기소된 것과 달리, 백인 경찰관은 직무배제 조치만 받았습니다.
은폐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당국이 흑백갈등을 차단하려고 사실을 숨겼다는 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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