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
중국이 군용기와 군함을 대거 동원해 대만 인근 하늘과 바다에서 동시에 대만을 포위하는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어제(31일) 오전 6시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24시간 동안 대만 주변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군용기 34대가 탐지됐습니다.
이 가운데 SU-30 전투기 2대, J-11 전투기 2대, J-10 전투기 4대, J-16 전투기 6대를 비롯해 Y-8 대잠초계기와 Y-8 전자전기 등 군용기 20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었습니다.
대만 국방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군용기 20대는 대만의 서쪽과 북쪽 12개 지점에서 ADIZ 서남공역에 진입하거나 해협 중간선을 넘어갔습니다.
대만 국방부는 중국군 군함 9척도 같은 시간대 대만해협 주변에서 활동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이 대만해협에 군함 9척을 동원한 것은 지난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한 이후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중국 매체들은 이번 무력시위가 필립 데이비슨 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관의 대만 방문과 함께 페트로 파벨 체코 대통령 당선인과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전화 통화에 대한 경고 메시지라고 분석했습니다.
데이비슨 전 사령관은 지난 2021년 3월 미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이 6년 이내에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예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파벨 당선인은 여러 차례 만류에도 중국의 레드라인을 밟아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중국 인민의 감정을 상하게 했다"며 "중국은 강력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시했으며 이미 체코 측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박통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