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한 뒤 중국의 보복 조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번엔 한국발 입국자만 콕 집어서 PCR 검사를 하겠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은 지난달 8일 입국자에 대한 격리와 PCR 검사를 폐지했습니다.
▶ 인터뷰 : 스티븐 / 영국인 (지난달 8일)
- "PCR 검사는 하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인 여권 검사와 출국 절차만 마치고 바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중국 항공당국은 돌연 오늘(1일)부터 우리나라에서 출발한 중국 입국자들에 한해 다시 PCR 검사를 시행한다고 통보했습니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자택이나 숙소에서 격리해야 합니다.
폐지됐던 입국자 격리 제도가 한국발 입국자만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부활하는 셈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일부 국가가 여전히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을 하고 있다"며, "필요한 상응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중국인의 단기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중국에서 온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중국발 입국자의 감염 추세에 따라 조치 해제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우리가 충분히 감내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2월 28일까지 가지 않더라도 그전이라도 저희로서는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그럼에도, 우리 정부가 최근 중국인에 대한 비자 제한 조치를 이번 달 말까지 연장하고, 중국이 곧바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양국 간 '방역 갈등'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