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실된 방사선 물질 캡슐/사진=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소방방재 당국(DFES) 캡쳐 |
호주 서부애서 방사성 물질이 든 소형 캡슐이 운송 과정에서 사라져 당국이 수색에 나섰습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호주 보건·소방당국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소량 들어있는 캡슐이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 뉴먼에서 1400㎞ 떨어진 퍼스로 운송되던 중 사라졌습니다.
지름 6㎜, 높이 8㎜ 크기의 은색 원형 캡슐은 원래 뉴먼의 한 광산에서 채굴 작업에 사용되던 방사선 측정기 안에 들어있었는데, 이 측정기는 지난 12일 수리를 위해 포장돼 서남부 도시인 퍼스 북동쪽 교외 지역으로 보내졌습니다.
소포는 나흘 뒤인 16일 퍼스 수리 공장 창고에 도착했습니다. 하지만 25일 이 소포를 열었을 때 측정기는 나사가 풀린 채 분해돼 있었고 안에 있어야 할 은색 캡슐이 사라진 상태였습니다.
보건당국 책임자인 앤드루 로버트슨 박사는 “트럭 운행 중 진동으로 인해 측정기가 분해돼 안에 있던 것이 빠져나간 것으로 본다”며 “측정기가 이렇게 스스로 분해되는 것은 드문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호주 당국은 국민들의 방사능 누출 위험을 우려하고 있는데, 이 캡슐에 가까이 있었거나 만졌다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당국은 “캡슐 반경 1m 내에서 1시간 있으면 엑스레이를 10번 받는 것과 같은 방사선에 노출되기에 일반인은 반드시 5m 이상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캡슐을 만졌다면 즉시 병원에
당국은 트럭의 위치정보시스템(GPS) 데이터를 이용, 정확한 이동 경로와 정차 위치를 확인하며 캡슐 분실 의심장소를 좁히고 있는데, 방사선 측정기로 추적이 가능할 것으로 보는 만큼 담당자들은 아주 비관적이지 않다고 합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