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 당시 탈수·발열 증상 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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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견 직후 파힘(15)의 모습. /사진=뉴욕포스트 |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컨테이너에서 잠이 든 소년이 6일 뒤 타국에서 발견됐습니다. 이 소년은 6일간 컨테이너에 갇혀 3,220km를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소년 파힘(15)은 지난 11일 항만도시 치타공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다 선적 대기 중이던 컨테이너에 몸을 숨겼습니다.
친구들을 기다리던 파힘은 깜빡 잠이 들었고, 그 사이 컨테이너가 상선에 실리고 말았습니다.
그가 눈을 떴을 때 컨테이너의 외부 입구는 잠긴 상태였고, 그렇게 파힘은 무려 6일을 컨테이너에 갇힌 채 지내야 했습니다.
파힘은 6일이 지난 17일, 말레이시아의 클랑 항(港)에서 항만 직원과 경찰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파힘은 탈수 증상이 심했고, 도움을 요청했으나 언어가 달라 소통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컨테이너에서 소년을 발견했을 당시 발열 증상이 있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그러면서 "그가 컨테이너에 들어가 잠이 들었다 말레이시아까지 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민국 직원들이 소년을 보호하고 있으며, 곧 타고 왔던 컨테이너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