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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싱글맘 전용 매칭 앱 '코아리'. /사진=매칭투데이 |
혼자 아이를 양육하는 싱글맘 전용 결혼·연애 매칭 애플리케이션이 일본에서 출시 하루 만에 중단됐습니다. 남성들이 이를 악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매칭 앱 개발 회사 매칭투데이는 지난 27일 '아이가 있음'을 뜻하는 '코아리'(coary)라는 이름의 싱글맘 전용 매칭 앱을 출시했습니다.
남성들은 회원 가입에 제한이 없지만 여성들은 싱글맘만 가입할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여성들이 현재 양육 자녀 수, 아이의 나이와 성별, 이혼한 경우라면 헤어진 남편과의 현재 관계 등의 항목을 기입하도록 설계됐습니다.
그러나 서비스를 시작하자마자 온라인상에서는 "남성들이 불순한 의도로 접근할 수 있다"며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누리꾼들은 "싱글맘 어린이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다", "(소아성애자 등이) 아이를 학대할 목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 등의 비판을 쏟아부었습니다.
여성은 무료지만, 남성은 다른 곳보다 높은 회비를 내야 하는 점도 문제점으로 거론됐습니다.
창업자 마에자와 유사쿠(47)는 서비스 개시 이튿날인 2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다양한 예방조치와 감시체계 등을 마련했지만 만일의 사태를 우려하는 여러분의 의견 등을 감안해 보다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이어 "싱글맘들이 사용하기 쉬운 매칭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수용해 개발했는데, 우려에 대한 대책이나 일부 표현 등에 문제가 있었음을 반성하고 있다"며 "개념이나 기능, 서비스 내용을 재검토한 뒤 향후 방침에 대해서 다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서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yyoo98@yonsei.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