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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5월 10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했다고 보도했다. / 사진=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수장이었던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공산당의 위협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24일 출간된 자서전 ‘한 치도 물러서지 말라: 내가 사랑하는 미국을 위한 싸움(Never Give an Inch: Fighting for the America I Love)’에서 이러한 일화를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8년 3월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한 당시 김 위원장을 만난 자리에서 “중국 공산당은 ‘주한 미군이 한국을 떠나면 김 위원장이 매우 행복해할 것’이라고 말한다”고 운을 떼자, 김 위원장이 “중국인들은 거짓말쟁이”이라고 외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중국 공산당은 한반도를 티베트나 신장처럼 다루기 위해 미군 철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면 주한미군이 필요하고, 한반도에 미국 미사일 등 지상 전력이 증강되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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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회동을 마친 뒤 문재인 전 대통령 등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회고록에 따르면 2019년 6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미 정상회동 당시의 일화도 실렸습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김 위원장을 비롯해 미국 측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참여를 원치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역사적인 사건의 일부가 되기를 요구했다”며 이를 ‘우리가 직면해야 할 가장 큰 도전(the biggest challenge)’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에게 여러 차례 직접 전화를 했고,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잘 준비돼 있었다”면서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단둘이 만나는 것을 선호한다(고 했다)”라고 적었습니다. 또 “문 대통령은 달가워하지 않
실제로 문 전 대통령은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53분 동안 자유의 집 내에 마련된 별도 공간에 머물렀습니다. 이후 남·북·미 3자 회동은 4분가량 진행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