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의 반환점을 돌았습니다. 결국, 이제 선거가 2년밖에 남지 않았고, 내년에 치러지게 됩니다. 미국의 모든 정치일정은 내년 재선에 시계가 맞춰진 겁니다. 현재로서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매치'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여론조사 결과도 관심인데, 올해 첫 대결에서는 누가 이겼을까요?
먼저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선 걸로 나왔습니다. 오차범위긴 하지만요. 에머슨대가 지난 19일에서 21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1천 15명을 대상으로 가상대결을 진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이 41%,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4%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5%로 41%에 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을 4%포인트 앞섰는데, 이번에는 역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공화당 차기 주자로 급상승 중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결할 때는 각각 40%와 39% 지지율을 기록, 누가 이겼다고 할 수는 없겠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4%로 지난해 11월 39%에 비해서는 5%포인트 올랐습니다.
그렇다면,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될 수 있을 지 각 당의 지지자들에게 물었습니다. 민주당은 58%가 바이든 대통령, 공화당은 55%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여전히 내년에도 재대결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이번 조사에서 밀린 것을 두고서는 '내로남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통령 재직시절 기밀문서 유출을 놓고 비판해왔습니다. 그런데 본인도 같은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
최중락 워싱턴 특파원[raggy2000@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