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가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의 조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반환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란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이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이후 한국 정부가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란의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양국이 대사를 맞초치한 뒤 이란 측의 첫 반응으로, 이란과의 관계는 무관하다는 우리 측 해명에도 여전히 불만을 드러낸 겁니다.
▶ 인터뷰 :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지난 19일)
- "임무 수행 중인 우리 장병들에 대한 격려 차원의 말씀이었고 한-이란 관계 등 이란의 국제 관계와는 전혀 무관합니다."
이란 정부는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반환 문제도 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가 동결한 70억 달러 가량의 이란 자금을 반환하라"며, "한국 정부의 노력이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적을 늘리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장병 격려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려는 매국적 행태를 중단하라"고 엄호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