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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금 8800위안 연결한 홍바오/사진= 웨이보 |
중국의 한 남성이 춘제(중국의 음력 설) 연휴를 맞아 4세 손녀를 위해 통 큰 세뱃돈을 전달해 화제입니다.
이 남성은 1년 동안 2년 만에 만나는 손녀 가족들을 위해 현금을 차례로 연결, 무려 13m 길이의 홍바오를 만들어 전달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가족과 친지, 지인들끼리 세뱃돈을 주고받으며 새해 인사를 하는데, 중국인들은 이 세뱃돈을 ‘복’(福), ‘길’(吉) 등의 길한 의미를 담은 글자를 적은 붉은색 봉투 ‘홍바오’에 넣어 주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푸젠성에 사는 한 씨 역시 며칠간의 고민 끝에 흥미로운 이벤트를 준비, 붉은색 바탕의 색종이들을 차례로 연결한 뒤 그 위로 중국의 가장 고액 지폐인 100위안(약 1만 8000원)을 줄줄이 올려 마치 커튼을 창밖으로 내리듯 1층에 있던 손녀에게 전달하는 이색적인 이벤트를 실행에 옮겼습니다.
한 씨가 손녀에게 전달한 화제의 홍바오는 무려 8800위안(약 161만 원)에 달했고, 이 장면은 한 씨의 가족들이 촬영해 직접 SNS에 공유, 현지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이를 향한 비판도 있었는데, 다수의 네티즌들은 이러한 이벤트가 코로나 19로 고향을 찾지 못한 다수의 주민들, 경제난으로 홍바오를 준비 못한 서민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올해 4세에 불과한 손녀가 8800위안이라는
이와 더불어 "하나 뿐인 손녀가 소중한 것은 알겠으나 귀한 손녀일수록 세심한 교육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손녀의 경제적 관념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저해하는 장애물이 될 것이라며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양서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1023ashle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