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근처 도시에서 음력설을 하루 앞두고 총기난사로 적어도 1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용의자는 72살 아시아계 노인으로 현장에서 달아나 경찰과 대치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최중락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각 21일 저녁 10시경.
미국 캘리피니아주 몬터레이 파크에 있는 댄스교습소에서 한 남성이 들어와 반자동 소총을 난사했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루나 / LA 카운티 보안관
-"아시아계 용의자 남성이 총을 갖고 댄스 교습소에 걸어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주민의 65%가 아시아계로 음력설을 앞두고 사람들이 붐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갑작스러운 총기 난사로 남성 5명과 여성 5명 등 10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하얀색 밴을 타고 도망친 용의자는 사건 현장에서 남쪽으로 40여 Km 떨어진 토런스에서 경찰 특수기동대와 대치했습니다.
검거 작전 시작 전에 차량에서 총성이 들렸고, 용의자는 운전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로버트 루나 / LA 카운티 보안관
-"경찰 특수기동대는 밴에 접근해서 용의자가 자해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총기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아시아계 남성 72살 휴 캔 트랜으로 단독 범행"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증오범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댄스 클럽에 초대받지 못한 앙심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자와 부상자는 모두 중국계로 한인들의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로 미국 내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 게양과 함께 연방정부의 자원을 총동원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LA 총격 애도 속에서도 루이지애나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대학생 개학 파티 도중 총격 사건이 벌어지는 등 올해에만 미국에서 30여 건 이상의 총기난사가 이뤄졌습니다.
워싱턴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영상촬영 : 김현수 / 워싱턴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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