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된 올해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분열되는 세계에서의 협력'이었습니다.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해결해야 할 1순위 과제로 '기후 위기 대응'이 꼽혔는데, 이번엔 협력 방안이 도출됐을까요?
서영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반 고흐의 명작 '해바라기'에 토마토 수프가 뿌려지고, 모네와 클림트의 그림도 봉변을 당합니다.
명화가 훼손되는 것만큼 기후 위기로 지구가 파괴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려는 기습 시위입니다.
기후 위기의 심각성이 커지면서 국제사회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기후 변화에 따른 '손실과 피해' 보상 기금을 조성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 인터뷰 : 수크리 / COP27 의장(지난해 11월)
- "기후 변화로 발생하는 손실과 피해에 대응하기 위한 기금을 최초로 조성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나라가 얼마를 부담해야 하는지'를 결정해야 하는 더 어려운 과제가 남은 상황.
▶ 인터뷰 : 구테흐스 / 유엔 사무총장(지난 18일)
-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추가적인 조치 없이는 재앙적인 결과가 닥칠 것입니다."
그런데 미중 정상이 모두 불참한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도 뒷전으로 밀렸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툰베리 / 기후 활동가(지난 19일)
- "다보스에는 지구 파괴를 부채질하는 사람들, 기후 위기의 핵심에 있는 사람들, 화석 연료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로 제한하기로 한 파리협정이 지켜지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우주
영상출처 : JUST STOP OIL
그래픽 : 백미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