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원 21억 명.
우리의 설날인 중국 춘제 연휴 동안 고향을 찾아 이동하는 중국 사람의 규모입니다.
이러한 인구 대이동에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는 건 당연하겠죠.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약 3년 만에 허용된 '고향행'이니 말이죠.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중국 각지의 기차역과 공항이 북적입니다.
춘제 연휴는 이번 주말부터지만, 미리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 인터뷰 : 마롱 / 이주 노동자
- "너무 행복합니다. 코로나19 때문에 우리는 지난 3년 동안 봉쇄 상태에 있었는데 마침내 해제됐습니다. 이제 집에 가기 훨씬 쉬워졌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후 3년 동안 지역 간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그런 제한이 사라지면서 너도나도 귀성길에 올랐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중국 당국은 올 춘제 연휴 기간 연인원 21억 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지난해 춘제 때보다 두 배나 늘어난 수치입니다."
우려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 전환 후 감염자가 급증했는데, 연휴 기간에 중국 전역으로 감염이 확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의료 여건이 취약하고 노인 등 고위험군이 많은 농촌 지역의 방역이 관건입니다.
▶ 인터뷰 : 주나이샹 / 리엔화파오마을 주민
- "의사들이 우리 집에 와서 우리를 진찰하고 증상에 따라 치료를 해줬습니다."
춘제 연휴 기간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에 3만 6천 명을 넘을 거란 암울한 전망도 나옵니다.
이는 지난 한 달간 사망자가 6만 명, 하루 2천 명꼴이었다는 중국 측 발표보다 거의 20배나 많은 수치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