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는 열차 간 충돌로 60여 명 사상자 발생
↑ 지난 7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지하철 충돌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
몇 년째 멕시코시티 지하철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사고가 발생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운행 중인 열차 객차가 분리돼 승객들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5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교통 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7분쯤 멕시코시티 지하철 7호선 폴랑코역에서 서로 연결돼 있던 객차 두 칸이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분리됐습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사고에 급히 대피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속속 올라왔습니다. 일부 승객들은 닫힌 출입문을 손으로 잡아당겨 연 뒤 객차 밖으로 빠져나오거나 창문 밖으로 탈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직까지 부상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기예르모 칼데론 메트로 대표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해당 지하철은 운영이 중단됐으며 멕시코시티 검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불과 약 일주일 전인 지난 7일(현지시간)에는 지하철 3호선의 역 사이에서 열차 2대가 충돌해 지금까지 1명이 사망하고 57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 2021년 5월 고가철도 붕괴 후 추락한 멕시코시티 지하철 / 사진=연합뉴스 |
또 2021년 5월 3일(현지시간)에는 지하철이 다니는 고가철교가 붕괴하면서 객차가 아래 도로로 추락해 26명이 숨지고 80여 명이 다치는 '지하철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인구 2000만 명이 살고 있는 멕시코시티에는 1969년 지하철을 개통해 현재 195개 역에서 12개 노선을 운영
이런 지하철에서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관계자와 당국이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을 막겠다고 말했지만, 시민들의 이동과 안전이 보장돼야 할 지하철에서 사고가 잇따르자 이들의 불안과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