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극심한 한파와 폭설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에 이번에는 폭풍우가 불어닥쳤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인명 사고와 단전 피해가 잇따랐고,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장동건 기자입니다.
【 기자 】
뿌리째 뽑힌 나무가 차량을 덮쳤습니다.
전신주도 거센 바람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졌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연초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몰아쳤습니다.
▶ 인터뷰 : 주민 /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 "밖으로 나와보니 허리케인 같았어요. 물건들이 공중에 날아다녔고, 너무 무서웠습니다."
캘리포니아주에 지난 10여 일 동안 이어진 악천후에 북부 소노마 카운티에서 나무가 쓰러지며 가정집을 덮쳐 유아 1명이 숨지는 등 최소 12명이 사망했습니다.
현지시간 8일에는 한때 56만 가구 이상이 단전 피해를 겪기도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번 폭풍우는 '대기의 강'이라는 기상현상 때문인데, 강처럼 좁고 긴 띠 모양으로 움직이는 다량의 수증기가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입니다.
▶ 인터뷰 : 마크 하이네 / 캘리포니아주 소노마 카운티 소방서장
- "홍수로 사업장과 주택가, 도로가 침수되면서 재난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기상당국이 다가오는 수일 동안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최대 130mm의 폭우와 시속 110km에 달하는 돌풍을 예보하면서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MBN뉴스 장동건입니다.[notactor@mk.co.kr]
영상편집: 이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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