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의 지아니 인판티노 회장이 '축구 황제' 펠레의 장례식장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입니다.
영국 '더 선'은 3일(한국시간) "FIFA 회장 인판티노가 팬들이 1km 가까이 줄을 선 '브라질의 상징' 펠레의 장례식장 관 옆에서 셀카를 찍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펠레의 장례식은 산투스의 홈구장에서 열렸으며, 수천 명의 인파가 몰려 그를 애도했습니다.
이곳에 FIFA의 인판티노 회장도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펠레의 장례식에 참석해 "우리는 모든 국가에 펠레라는 이름으로 축구 경기장 이름을 지정하도록 요청할 것"이라며 "미래 세대는 펠레가 누구였는지 알고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펠레의 관 옆에서 인판티노 회장이 미소를 지으며 셀카를 찍는 듯한 모습이 담겼기 때문입니다. 사진 속에서 그는 펠레의 전 산투스 동료인 리마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었습니다.
셀카를 찍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지만, 인판티노가 셀카를 찍은 위치가 펠레의 관 옆이라는 점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 것으로 보입니다.
축구팬들은 그의 행동에 대해 "고인에 대한 예의가 없는 무례한 행동"이라고 평하며 "생각이 부족한 포퓰리즘"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축구 역사상 최고의 선
그는 지난달 30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했으며, 사망 원인은 대장암 진행으로 인한 다발성 장기부전입니다.
[선예랑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nyehrang@naver.com]